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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비오는 날 커피 한잔)/천애고아 여자친구

[2ch]-여자친구는-더-이상-천애고아가-아니게-됐다

by 무-명- 2023. 10. 22.
566 :UG ◆k/J4WBt9ls[] :2007/12/07(金) 01:46:20.56 ID:MJATWMM0
안녕하세요.
닉 아직 유효한건지.

저번에 마지막에 "오늘로 끝낼게"라고는 말했기 때문에,
여기에 쓸지 말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스레나, 정리 사이트의 의견란에 덧글을 달아준 사람들에게는 알리고 싶어서.
사족이 될지도 모르겠고, 조금 언짢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6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1:47:31.39 ID:ypS7RX6o
어, 어서와 가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어서와ㅋㅋ


56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1:51:47.24 ID:eVcQTtso
>>566
오오!!오랜만!!!!ㅋ 두근두근


569 :UG ◆k/J4WBt9ls[] :2007/12/07(金) 01:52:15.70 ID:MJATWMM0
보고하고 싶은 건 두가지 있습니다.
아, 어느 쪽도 저한테는 기쁜 일입니다. 그러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첫째.
그저께, 아버지의 수술이 끝났습니다.
암였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꽤 초기였기 때문에 전이될 일도 없이,
절제만으로 끝나, 인공장기 등을 낄 필요도 없이 끝났습니다.



5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1:52:51.35 ID:F13AiDAo
오오, 잘 됐네


572 :UG ◆k/J4WBt9ls[] :2007/12/07(金) 01:55:43.59 ID:MJATWMM0
수술을 앞두고 있어도 아버지는 여전히 의기양양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담배 안 그만뒀고.
결과적으로는 문병 간 내 가방에서 꺼내가는 결말.
그런 아버지가 유일하게 슬퍼한 것은, 콧수염 면도당했을 때다.
"내 심볼이…"라며 풀이 죽었었다.



57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1:56:41.16 ID:mInrvn.0
아버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중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5 :UG ◆k/J4WBt9ls[] :2007/12/07(金) 01:58:37.75 ID:MJATWMM0
그런 느낌으로 수술 전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의기양양하게 수술 날까지 지냈지만.

수술 이틀 전에 약간의 사건이 일어났다.




평소처럼 내가 병실에 가보니. 생각지도 못한 여성이 있었다.



578 :UG ◆k/J4WBt9ls[] :2007/12/07(金) 02:05:45.04 ID:MJATWMM0
큰 키, 두꺼운 코트를 입은 50대 정도의 여성.

몇년만이지. 농담 아니고 20년 이상 만일지도.

내 친 어머니가 아버지 병실에 있었다.

그 사람은 나랑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인사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유우지씨"라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57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2:07:07.46 ID:nCyRC/Uo
엄청 타인 취급이네


580 :UG ◆k/J4WBt9ls[] :2007/12/07(金) 02:09:16.86 ID:MJATWMM0
딱히 아수라장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일단 전 남편의 수술이니까, 라는 이유로 얼굴을 보러온 듯.
아, 유산을 노리러…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안심해.

>>579
솔직히 타인보다 더 멀어. 안에 같은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같이 있어야하는데도 같이 없다는 건, 너무도 멀게 느껴져.



581 :UG ◆k/J4WBt9ls[] :2007/12/07(金) 02:13:36.23 ID:MJATWMM0
솔직히 긴장했다.
기억은 안 나지만, 자신을 학대하던 사람과 만나는 건 조금 트라우마다.

그 사람은 아버지와 잠깐 얘기하고, 의사 선생님한테 수술에 대한 상세한 걸 묻고.

그 뒤 나한테 "잠깐 얘기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길래, 자판기가 있는 복도로 나왔다.


583 :UG ◆k/J4WBt9ls[] :2007/12/07(金) 02:21:03.16 ID:MJATWMM0
서로 다른 자판기에서 주스를 사
의자에 미묘하게 떨어져 앉았다.

"○○씨(내 아버지)는 괜찮나 보네요"
그 사람은 내 눈을 볼일 없이, 독백처럼 말했다.

그리고, 난, 일단 얘기했다.
"저, 이번에 결혼합니다"라고.
이 분도 상대 집안은 알고 있으니까. 거기 따님이라고 가볍게 설명했다.

그 사람은 단지 "그런가요"라고 말할 뿐였다, 담담하게.
축복의 말도 반대의 말도 없이.

알고는 있었지만, 차갑네, 라고 생각했다.
슬프지는 않았지만, 왠지 그 자리가 불편했다.



58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2:28:46.35 ID:nCyRC/Uo
정말 타인보다 멀어
랄까 사람으로서 아닌 것 같은데


586 :UG ◆k/J4WBt9ls[] :2007/12/07(金) 02:29:01.60 ID:MJATWMM0
그리고는 가볍게 근황보고를 하고 그 사람은 돌아갔다.

가면서, 난 일단 물어봤다.
"겨, 결혼식에 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응석일지도 모르지만, 혹시라도 와줄지도,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사람은, 움직이는 걸음은 멈추지 않고, 고개만 옆으로 저으며
"아뇨"

그 말만하고 돌아갔다.

왠지, 이상할 정도로 미묘한 느낌였어.
딱히 괴롭거나 슬픈 건 아니지만, 진정이 되지 않는다고 할까…



587 :UG ◆k/J4WBt9ls[] :2007/12/07(金) 02:33:23.30 ID:MJATWMM0
병실로 돌아가니, 아버지는 침대에 앉아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도 말을 꺼내지 못해 같이 조용히 있었다.

첫번째는 이걸로 끝.
그 사람에 관해서 딱히 아무 얘기도 안 나왔다. 할 생각도 없었고.

>>585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단지 나랑 안 맞았던 것 뿐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589 :UG ◆k/J4WBt9ls[] :2007/12/07(金) 02:36:24.49 ID:MJATWMM0
왠지 분위기가 어두워졌네, 미안.
암튼 아버지 수술은 성공했어 !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이야.

보고하는 시간 너무 느리나.
그럼 내일 밤에라도 쓰고 올까?



59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2:38:37.38 ID:mInrvn.0
>>589
안 어두워졌어ㅋ

수술은 성공했고, UG도 일부러 보고하러 와줬으니까ㅋㅋㅋ

내일여도 되니까 느긋하게 해줘


59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2:39:31.28 ID:yYFAoVoo
보고 있어
UG의 마음이 편한대로 해


5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2:41:38.86 ID:nCyRC/Uo
잘 보고 있어.
쓰는 건 언제여도 상관 없어


59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2:43:04.81 ID:j1Bd0EQ0
여긴 파속. 떨어질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딱히 급하게 할 필요 없어

UG! 따뜻하고 멋진 가정을 꾸려주세요


595 :UG ◆k/J4WBt9ls[] :2007/12/07(金) 02:50:55.85 ID:MJATWMM0
고마워.
그럼, 계속 쓸게.
여전히 느리지만 봐줘ㅋㅋㅋㅋ

둘째, 랄까 메인.

지난주 토요일에 식장에 가서, 웨딩 플레너와 얘기했다.
결혼식에 대해 여러가지 정하기 위해.

결혼식, 여자친구 처음에는 "귀찮아…"라고 계속 말했지만, 내가 설득했다.
평생에 한번일 맑은 무대입니다 ! 처녀의 꿈이야 ! 드레스 입을 수 있어 ! 라고 3일간
설득 끝에 겨우 수락했어.

라곤 해도 드레스 견본 볼 때, 멋지게 히죽거리길레 놀렸더니,
얼굴을 새빨갛게 해서 내 옆구리를 강타했어.



59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1:03.69 ID:j1Bd0EQ0
끝난 줄 알았더니 더 있었에ㅋㅋ
여자친구 귀엽네ㅋㅋ


600 :UG ◆k/J4WBt9ls[] :2007/12/07(金) 03:01:07.55 ID:MJATWMM0
그래서.

결혼식 준비도 막바지고.

행복을 만끽하던 오늘.




오늘, 내 방에서. 난 저녁을 만들었다. 평소처럼.
둘이서 있을 때는 식사는 항상 내 역할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요리 더 잘하니까.
평소처럼 여자친구가 접시를 꺼내고. 내가 담고.
여자친구가 코타츠 위에 가져가고, 내가 나머지 준비를 한다.


평소대로.

둘이서 코타츠에 앉아, 잘 먹겠습니다 하고 손을 맞춘다.
평소처럼 행복한 저녁이 시작되































"유우지씨, 애가 생겼습니다"








뫼니에르 뿜었다.




60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2:38.10 ID:ypS7RX6o
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2:54.32 ID:uWp.rVIo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하해 ktk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3:11.25 ID:nCyRC/Uo
추추추추추축하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3:22.88 ID:F13AiDAo
진짜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3:28.65 ID:jhtZSQoo
이건 축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06:16.34 ID:rXFQ86DO
그거 없이 하니깐…
축ㅋㅋ하ㅋㅋ해ㅋㅋ


614 :UG ◆k/J4WBt9ls[] :2007/12/07(金) 03:09:08.76 ID:MJATWMM0
만화처럼 힘껏 연어 뫼니에르를 뿜었다.



에 무슨 뜻이야 무슨 뜻이야 보통 이런 경우 그 전에 잡담할 때라든지 식사 중에 부엌으로 달려가거나 그래서 "야, 괜찮아?" 같은 걱정해서 "설마…" 그러면서 서로 마주보고 약국 가서 임신 검사약 사서 화장실 앞에서 남자는 어둡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미묘한 얼굴로 나온 여자친구가 "생겼나봐…" 라든지 그런 단계를 밟아 처음으로 아아아아아아아 기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같은 걸 0.2 초만에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한마디 "저, 정말?"

나 허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업!!!!!



61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07(金) 03:10:33.64 ID:nCyRC/Uo
확실히 그것만 보면 허접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7/12/07(金) 03:10:48.79 ID:pLpWF4c0
보고하러 와줬네
다음 보고는 결혼식일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임신인가 라고도 생각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버렸네
정말 축하해
지킬 사람이 늘어났으니까 앞으로 큰일이지만
여자친구도 새로운 진짜 가족이 또 늘어서
잘 된 거 아닐까?


617 :UG ◆k/J4WBt9ls[] :2007/12/07(金) 03:19:48.74 ID:MJATWMM0
"정말입니다, 아, 팽이버섯 맛있다"
뫼니에르를 계속 먹는 여자친구. 임신이랑 팽이버섯을 같이 나열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

나 멍~. 하지만 얼굴이 자연스럽게 엄청 히죽거리게 된다.
"일단 먹자, 자세한 건 식사 끝나고. 아, 한그릇 더"
밥공기를 내미는 여자친구. 받는 나, 채우는 나, 건네주는 나. 나 약해EEEEEEEEEE ! !

그럼 처음부터 식후에 말해주면 안 될까요, 아니, 부탁이니짜 진짜로.
솔직히 밥이 목구멍을 안 넘어가잖아.



670 :UG ◆k/J4WBt9ls[] :2007/12/10(月) 22:33:44.12 ID:NgYgPm60
밥 먹고 여자친구가 설거지를.

그 동안 난 코타츠 안에서 계속 가만히 있질 못했다.
임신? 애? 나 아빠? 여자친구 마마? 아버지 할아버지? 형 삼촌?
등 여러 호칭이 머리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설거지를 끝낸 여자친구랑 코타츠에서 마주보고 앉는다.
홍차를 마시면서, 여자친구가 얘기해줬다.




672 :UG ◆k/J4WBt9ls[] :2007/12/10(月) 22:40:54.85 ID:NgYgPm60
몸이 왠지 나른해져서.
미각이 조금씩 이상해지고, 졸려서 졸려서 어쩔 수가 없어서.
그런 점은 여자친구, 역시 간호사.
임신의 가능성을 생각해 즉석에서 직장에서 검사.

그래서 결과는 멋지게 임신.
드라마에서는 3개월 같은 얘기 나오지만, 여자친구는 현재 2개월이래.



67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2:44:11.87 ID:HKaka3Yo
>>672

     。 ◇◎。o.:O☆οo.
       。:゜ ◎::O☆∧_∧☆。∂:o゜
       /。○。 ∂(´∀`)O◇。☆
     /  ◎| ̄ ̄∪ ̄∪ ̄ ̄ ̄|:◎:
    /    ☆。|   축하해     |☆
  ▼       。○..io.。◇.☆____.| 。.:
∠▲―――――☆ :∂io☆ ゜◎∂:.



67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7/12/10(月) 22:44:36.51 ID:QRabwGo0
큰일이지만, 축하해!


675 :UG ◆k/J4WBt9ls[] :2007/12/10(月) 22:45:57.91 ID:NgYgPm60
나한테 아이가 생겼다.

그게 인식된 순간

불안이 머리속에서 가득해졌다.

어쩌면 좋지? 내 수입으로 애를 키울 수 있으려나.
방도 큰 곳을 빌려야되고. 결혼식은 산모용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해야되고.

불안, 불안, 불안.
넋을 잃는 나.












그런데도.



있잖아. 코타츠에서.




나도 여자친구도.

둘 다, 히죽히죽할 뿐.




불안이라든지, 그런 거 상관 없이.


그냥 그냥 기뻤어.



6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2:48:11.38 ID:DgQvE6Y0
이야~


정말 축하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2:50:06.37 ID:954IJog0
축하해


68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2:54:37.32 ID:bv/x0RYo
응, 이건 기쁘지.
행복하게 해줘라.


681 :UG ◆k/J4WBt9ls[] :2007/12/10(月) 22:56:06.98 ID:NgYgPm60
코타츠 안에서 자기 다리로 내 다리를 감싸면면서.
약간 주저하다 말한다.

"나 지금, 너무 기뻐.

 유우지씨 애가 생긴 걸 알고.

 직장(병원)에서도 가끔 봤으니까 잘 알지만, 애 키우는 건 큰일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계속 가족한테 의지하며 살아와서, 응석쟁이에, 애 같은 내가 애를 키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낳고 싶어.



 유우지씨랑, 같이 이 애를 키우고 싶어.




 세명 가족이, 되고 싶어요.



 낳아도, 될까요?"





웃어도 돼.


나, 큰 소리로 울었어.


나 요즘 너무 운다. 애 같애.


하지만.


이런 애 같은 나여도, 애 같은 나여도.


여자친구와 한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터무니 없이, 행복해.



68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2:59:18.42 ID:7giTBQAO
정말 축하해 ! !


68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00:33.36 ID:DgQvE6Y0
제기랄ㅋㅋ정말 눈물 나잖아ㅋㅋㅋㅋㅋ우에ㅋㅋ우에ㅋㅋㅋㅋㅋ


686 :UG ◆k/J4WBt9ls[] :2007/12/10(月) 23:11:11.49 ID:NgYgPm60
일단 난, 눈물과 콧물로 엉망이 됐으면서도

"고마워, 낳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결혼식 일정도 조금 일찍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드레스 같은 거 됐어요…"라며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린 여자친구가
갑자기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하길래 "왜"라고 물어보니
"장래 아이한테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래.

왠지 있잖아, 확실하게 엄마가 된 것 같아 놀랐어.
여자는 대단하구나.



68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13:05.37 ID:w09Kv8Mo
축하해


68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14:22.25 ID:6qG8dYwo
축하해


69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18:35.98 ID:3IiYgfko
축하해. 마음으로부터 축하해.


69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19:55.31 ID:dOlqXFgo
축하해


6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21:05.87 ID:oFfCTQUo
정말 축하해 !
웨딩 드레스 입은 여자친구 엄청
예쁘다 !

뭣보다 여자친구한테 큰 희망찬 미래가
보이고 있는 거니까 다행이네


694 :UG ◆k/J4WBt9ls[] :2007/12/10(月) 23:30:29.48 ID:NgYgPm60
다들 고마워.
뭐라고 할까, 엄청 기뻐.
아직 실감은 잘 안 나지만, 나, 열심히 훌륭한 아빠가 될게.

그런 이유로, 멋진 아버지 대표인 우리 아버지한테 일단 전했다.

"아버지"
"왜"
"왜, 가 아니야. 수술 뒤인데 담배 피지마"
"담배는 내 생명줄이야"
"호오, 그렇군. 난 금연한다"
"왜"

"여자친구한테 애가 생겼으니까"



"…그게 사실인가?"

넌 무사냐. 그리고 아빠, 불, 불. 침대 시트 타잖아.



69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31:41.00 ID:oFfCTQUo
아버지 여전하네
형 반응도 보고 싶어


69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32:31.06 ID:RwXB2O.o
아버지 여전히 시대감이 없네
그게 마음에 들지만


69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34:53.10 ID:HKaka3Yo
사ㅋㅋㅋㅋㅋㅋ실ㅋㅋㅋㅋㅋㅋ인ㅋㅋㅋㅋㅋㅋ가ㅋㅋㅋㅋㅋㅋ


702 :UG ◆k/J4WBt9ls[] :2007/12/10(月) 23:43:40.15 ID:NgYgPm60
형하고의 대화.

"여"
"응, 무슨 일이야"
"아니, 약간의 보고"
"뭐야, 애라도 생겼냐"
"…넌 에스퍼냐"
"하하하, 날 얕보지마"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
"…"
"…에, 진짜?"
"진짜"
"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시끄러"
"진짜냐!
…제기랄, 동생한테 먼저 결혼도 뺏기고 애까지 뺏길 줄은…"
"마음에 안 드는 말투네"
"너, 행복하겠네
…"
"형, 여자친구는?"
"
…"
"…차였냐"
"…빌리(다이어트 비디오)를 3번 해도 숨하나 헐떡이지 않는 남자는 싫대…"
"일단 근육 줄여"

이상.


70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45:18.46 ID:HKaka3Yo
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0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45:25.09 ID:oFfCTQUo
좀 형도 여전해ㅋㅋ


70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0(月) 23:46:03.72 ID:s3.NRdso
형은 여자 보는 눈이 없을 것 같네.


709 :UG ◆k/J4WBt9ls[] :2007/12/11(火) 00:00:38.24 ID:vqUR5UI0
>>707
그렇지 않아.
이전에 형은 러시아 모델하고도 사귄 적 있어.

일단 보고는 끝입니다.
깨어있는 한 여러가지 가능한 한 대답할게.
모두, 정말로 고마워.



7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7/12/11(火) 00:03:10.58 ID:y47tWADO
러시아 모델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 역시 사나이ㅋㅋㅋㅋㅋㅋ


71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1(火) 00:11:16.30 ID:7plHedIo
신혼여행은 가는지


715 :UG ◆k/J4WBt9ls[] :2007/12/11(火) 00:13:05.55 ID:vqUR5UI0
>>713
역시 여자친구가 몸이 무거우니 조금…하지만 애가 태어난 뒤면 어디든지 못갈거니까,
연말에 잠깐 어디 갈까나, 정도



71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7/12/11(火) 00:24:33.71 ID:t7V.SAAO
축하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71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1(火) 00:29:20.40 ID:LF9lwmQo
축하합니다!


72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7/12/11(火) 00:29:28.54 ID:txmVAzUo
축하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73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7/12/11(火) 05:22:36.95 ID:WK0BhZso
UG 축하!!!


73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7/12/11(火) 05:44:09.19 ID:0qGRLkU0
축하해ㅋㅋㅋㅋㅋ축하한다고ㅋㅋㅋ



785 :UG ◆k/J4WBt9ls[] :2007/12/31(月) 23:51:34.85 ID:ov5M7Cg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엿보니, 모두 여러가지 써줘서 고마워.
방금 전까지 홍백전 보고 있었어.

이 스레도 없어지는군요.
내일(설날)이 마침 49일입니다.



786 :以下、2008年まであと366秒(紅白から7757レス目)[sage] :2007/12/31(月) 23:53:55.45 ID:h7sYqGEo
>>785
왔다
오랜만~!


787 :UG ◆k/J4WBt9ls[] :2007/12/31(月) 23:55:08.21 ID:ov5M7Cg0
술 마셔서 조금 문장 이상하겠지만 미안・・・

계속 오지못해 미안.
큰 사건은 딱히 없습니다.
다행히도 여자친구는 입덧이 그리 심하지 않아, 오늘은 느긋하게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결혼식도 봄에 할 예정입니다.



789 :UG ◆k/J4WBt9ls[] :2007/12/31(月) 23:56:48.08 ID:ov5M7Cg0
앞으로 5분이면 새해네.



고마워.



행복합니다.



섭섭해, 날 도와준 모두랑 얘기할 수 없어지는게 너무 섭섭해.





796 :UG ◆k/J4WBt9ls[] :2007/12/31(月) 23:58:50.54 ID:ov5M7Cg0
정말로 고마워.
시간 없으니까 정말 말 이상하겠지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여자친구랑 행복해졌어.

아버지도 괜찮아졌어.

나한테 용기를 줘서 고마워.

우하ㅋㅋㅋㅋㅋㅋ마지막이라 나 느끼해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797 :UG ◆k/J4WBt9ls[] :2008/01/01(火) 00:00:23.72 ID:cDBpA/U0




마음으로부터, 고마워.







모두, 좋은 해를.